안녕하세요, 조용한욱씨입니다.
오늘은 '아빠랑만 할 수 있는 저녁 놀이 루틴'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.
엄마와는 다른 놀이, 아빠만의 스타일로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,
그 시간을 루틴으로 만들었더니 아이의 반응도, 저의 만족감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.
하루 20~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.
단순한 놀이지만, 아빠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깊게 만들어주는 루틴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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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 그림책 리믹스
그림책을 읽는 건 엄마도 할 수 있지만,
저는 아빠 버전만의 '리믹스 그림책'을 만들어봤어요.
책 내용을 일부 바꾸거나
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다르게 연기해보는 식입니다.
예를 들어 곰돌이가 나오는 장면에서는
“으르렁~ 나는 배고픈 아빠곰이야!” 하고 연기하거나,
책 중간에 "그다음엔 어떻게 됐을까?" 하고 아이에게 이어서 말하게도 합니다.
아이는 늘 웃고,
같은 책도 매일 새롭게 느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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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광 손전등 미션놀이
불을 끄고 손전등 하나만 들고
방 안에 숨겨둔 작은 장난감을 찾는 '야광 탐험 놀이'입니다.
"이 방 어딘가에 오늘의 보물이 있어!"
이렇게 시작하면 아이의 눈빛이 달라집니다.
장난감을 찾으면 작은 미션이 이어집니다.
“곰돌이 찾았으니까 이제 곰돌이랑 점프 5번!”
몸도 움직이고, 흥미도 높고,
무엇보다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놀이 분위기가 생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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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빠 이불동굴 속 이야기 타임
이불을 덮어 작은 동굴을 만들고
그 안에서 조용히 누워 오늘 하루를 이야기합니다.
“오늘 유치원에서 뭐가 제일 재밌었어?”
“아빠는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.”
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말하니까
아이는 더 편안하게 속 이야기를 꺼냅니다.
간혹 아무 말 없이 그냥 이불 속에 누워
머리나 등을 살짝살짝 만져주는 것만으로도
아이에게는 큰 안정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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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아빠 전용' 손 마사지 놀이
하루 중 가장 피곤할 시간,
아이에게 “오늘은 아빠가 네 손 마사지해줄게”라고 말해보세요.
손바닥을 꾹꾹 눌러주고,
손가락 하나하나를 부드럽게 눌러주면서
“여기는 오늘 ○○해서 수고했네~” 같은 말을 덧붙이면
아이는 웃고, 마음이 풀립니다.
언제부턴가 아이가 먼저 “아빠, 오늘도 손 마사지 해줘~”라고 말하게 되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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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지막은 ‘한마디 안아주기’
모든 놀이가 끝난 후
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해줍니다.
“오늘 아빠랑 놀아서 제일 좋았어.”
“아빠는 네가 오늘도 최고였다고 생각해.”
이 말 한마디가
아이 마음속에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힘이 됩니다.
잠이 들기 전,
아빠 품 안에서 들은 그 말은
아이에게 오래 기억될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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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
아빠만의 놀이가 꼭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.
중요한 건 '아빠와만 하는 놀이'라는 경험의 고유함이에요.
아이는 그 시간을 통해
자기만을 바라봐주는 존재가 있다는 걸 느끼고,
아빠 역시 아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되찾게 됩니다.
오늘 밤,
작은 시간 하나를 아빠의 루틴으로 바꿔보는 건 어떠세요?
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– 조용한욱씨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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